“호남은 문집의 최대 산출지…문향의 증거” 20세기 호남문집해제’ 발간, 1002종 해제
<조선일보> 2007년 7월 26일자 신문
“호남은 문집의 최대 산출지…문향의 증거”
김대현 전남대 호남한문학연구소장
‘20세기 호남문집해제’ 발간… 1002종 해제
호남학 연구 토대 구축… 앞으로도 자료수집
권경안 기자 gakwon@chosun.com">gakwon@chosun.com
입력 : 2007.07.26 00:34
“20세기 호남지역에서 발행된 한문 문집이 1000종이 넘게 확인되었습니다. 지역문화권으로 볼 때 이렇게 한 곳에서 문집이 집중된 경우를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김대현(국문과·사진) 전남대 호남한문학연구소장은 3년간 진행한 ‘20세기 근현대 호남한문학 자료 수집 및 연구’라는 학술과제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 작업에는 김 소장이 연구책임자로, 박완식(전주대)·이월영(전북대)·장선희(광주보건대)·최한선(남도대) 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다. 결과물로 ‘20세기 호남 한문문집 간명 해제’(경인문화사)를 출간했다.
“광주, 전남·북, 그리고 제주에 생존했던 인물이나 이 지역과 긴밀한 관련을 맺은 인물중 20세기에 주로 활동했던 인물의 문집을 대상으로 수록했습니다. 총 1002종의 문집 목록을 작성했고, 해제를 한 것이지요.”
김 소장은 “문집명과 저자를 앞에 적고, 저자의 생애와 교유관계를 밝힌 후, 문집의 서지사항·성격·내용 등을 간략하게 밝히는 방식으로 해제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충청권의 경우 300종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호남권에서는 미확인된 문집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문집수집과 해제작업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볼 때 호남이 문학작품을 가장 많이 산출한 곳, 즉 문향(文鄕)의 중심지임을 가장 확실하게 증거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김 소장은 “문집은 자료학, 국학, 문학, 사학, 철학의 중요한 토대로, 문학작품뿐 아니라 당시의 역사적, 사회적 상황을 알 수 있는 많은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며 “호남문화의 원형을 파악하는 중요한 바탕이자, 20세기 근대의 한국학, 호남학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악된 문집들은 복사본을 연구소 문집집중실에 비치하고 있다. 이전에도 수집해왔던 문집 복사본을 포함하면 복사본은 2000여종. 연구자들에게는 자료도 적극 제공하겠다고 한다. 문집번역도 순차적으로 해나갈 예정. 우선 내달 두 권의 문집, 즉 ‘志山遺稿(지산유고)’와 ‘雲蓑詩稿(운사시고)’를 국역출간한다.
김 소장은 “호남한문학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앞으로도 3~4년간 전시기를 망라한 호남문집총목록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권, 한 권의 문집을 찾아낸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도 호남학 발전에 기여한다는 뜻을 가지고 문집을 소장한 분들이나 기관·문중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자료수집처 전남대 호남한문학연구소 ☎(062)530-3985.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남은 문집의 최대 산출지…문향의 증거”
김대현 전남대 호남한문학연구소장
‘20세기 호남문집해제’ 발간… 1002종 해제
호남학 연구 토대 구축… 앞으로도 자료수집
권경안 기자 gakwon@chosun.com">gakwon@chosun.com
입력 : 2007.07.26 00:34
“20세기 호남지역에서 발행된 한문 문집이 1000종이 넘게 확인되었습니다. 지역문화권으로 볼 때 이렇게 한 곳에서 문집이 집중된 경우를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김대현(국문과·사진) 전남대 호남한문학연구소장은 3년간 진행한 ‘20세기 근현대 호남한문학 자료 수집 및 연구’라는 학술과제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 작업에는 김 소장이 연구책임자로, 박완식(전주대)·이월영(전북대)·장선희(광주보건대)·최한선(남도대) 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다. 결과물로 ‘20세기 호남 한문문집 간명 해제’(경인문화사)를 출간했다.
“광주, 전남·북, 그리고 제주에 생존했던 인물이나 이 지역과 긴밀한 관련을 맺은 인물중 20세기에 주로 활동했던 인물의 문집을 대상으로 수록했습니다. 총 1002종의 문집 목록을 작성했고, 해제를 한 것이지요.”
김 소장은 “문집명과 저자를 앞에 적고, 저자의 생애와 교유관계를 밝힌 후, 문집의 서지사항·성격·내용 등을 간략하게 밝히는 방식으로 해제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충청권의 경우 300종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호남권에서는 미확인된 문집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문집수집과 해제작업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볼 때 호남이 문학작품을 가장 많이 산출한 곳, 즉 문향(文鄕)의 중심지임을 가장 확실하게 증거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김 소장은 “문집은 자료학, 국학, 문학, 사학, 철학의 중요한 토대로, 문학작품뿐 아니라 당시의 역사적, 사회적 상황을 알 수 있는 많은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며 “호남문화의 원형을 파악하는 중요한 바탕이자, 20세기 근대의 한국학, 호남학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악된 문집들은 복사본을 연구소 문집집중실에 비치하고 있다. 이전에도 수집해왔던 문집 복사본을 포함하면 복사본은 2000여종. 연구자들에게는 자료도 적극 제공하겠다고 한다. 문집번역도 순차적으로 해나갈 예정. 우선 내달 두 권의 문집, 즉 ‘志山遺稿(지산유고)’와 ‘雲蓑詩稿(운사시고)’를 국역출간한다.
김 소장은 “호남한문학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앞으로도 3~4년간 전시기를 망라한 호남문집총목록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권, 한 권의 문집을 찾아낸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도 호남학 발전에 기여한다는 뜻을 가지고 문집을 소장한 분들이나 기관·문중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자료수집처 전남대 호남한문학연구소 ☎(062)530-3985.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