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장 인사말
(사)호남지방문헌연구소는 호남의 지방문헌을 조사하고 연구하고자 전남대학교 김대현 교수를 비롯한 한문고전 연구자들이 중심이 되어 2002년에 최초의 모임이 설립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호남 지역에는 많은 옛 문헌자료가 남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호남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는 이 자료들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조사와 정리는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1980년 이후 해마다 호남 지역의 수많은 자료들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본 연구소에서는 ‘호남의 지방문헌 조사와 정리’라는 목표를 세우고 만들어졌습니다. 호남지역에서는 이 분야 최초의 전문 연구소로 만들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호남의 지방문헌 중에서도 호남문화의 핵심 자료인 호남인의 문집(文集)과 지방지(地方誌), 문중문헌(門中文獻)을 중점적으로 조사· 정리하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호남 관련 수천 종의 문집은 정신문화의 보고로서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입니다. 연구소에서는 '호남문집 3천종'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시용하였습니다.
지방지는 호남 각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하여 총체적으로 기술한 중요한 기록 자료이며, 각 성씨별 문중문헌 또한 그 집안만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담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각 성씨별로 생산된 문헌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문중문헌'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조사, 정리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호남문집 기초목록> <호남 지방지 기초목록> <호남 문중문헌 기초목록> 등 각각의 기초목록집을 처음으로 출판하였습니다. 현재는 이들 연구가 계속되지 못하고 중단이 되고 말았습니다. 향후 언젠가 이를 더욱 보완하여 완전한 목록집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소는 약 2-3만여 책의 호남 지방문헌을 문집·지방지·문중문헌 세 분야로 분류하여 소장하고 있습니다. 여러 분들에게 기증받은 일부 도서도 함께 보관하고 있습니다. 모두 외부로 유출되려고 하는 자료들을 수십년간 수집하여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러한 모든 연구소의 활동은 저를 포함하여 몇몇 뜻있는 분들의 후원금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호남지방 문헌자료를 조사·정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으로 여러 조언과 자문 부탁드립니다.
2022년 가을 (사)호남지방문헌연구소 소장
전남대 국문과, 한문고전번역학과 교수 김대현 kdh@j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