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2003년 2월 7일 보도자료
근대문학 100년' 복원작업 착수
2003년 02월 07일
20세기 근^현대 호남 한문학의 자료를 수집하고 체계화해
`잃어버린 근대문학 100년'을 복원하는 작업이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
전남대 호남한문학연구회(회장 김대현^국문학과
교수)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20세기 100년간에 걸친 근^현대 호남 한문학 문집자료를 수집, 목록을 작성하고 주요 작가들의 작품집을
해설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오는 2005년 7월까지 계속될 이번 프로그램은 그동안 여러 측면에서 호남 한문학연구가 진행돼 왔음에도
불구, 20세기 근^현대 한문학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된데 따른 것.
호남지역에 산재한 근^현대의 자료를 조사하고 체계화해 조선시대
이후 식민지 한국사에서 단절된 한문학의 전통을 세우고자 기획됐다. 또 호남 한문학의 정신과 올바른 가치를 평가해 근대문학 100년을 복원하자는
뜻을 담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연구회가 수집하는 자료는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근대화의 초입부터 20세기 말까지 호남출신과 이
지역에서 활동한 학자, 문인 등이 펴낸 한문학 문집. 한문체 자료와 국한문 혼용체 자료를 포함하며 개인 문집류, 단행 시집류, 소설 야담류,
실기 잡기류 등으로 분류해 수집하고 해설할 예정이다.
연구회측이 현재 파악한 근^현대 한문학 자료는 1천여 종. 또 각 지역의
도서관과 문화원, 한학자뿐 아니라 각 가정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협조를 얻어 내용을 분석할 방침이다.
시민이 제보한 문집은 소장자의 뜻에 따라 연구회측에서 구입하거나 사본을 제작, 해설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연구회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학교 연구자료와 소중한 20세기의 문화자산을 발굴, 보존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최종 수집^해설된 한문학 자료 중 100여 명을 선별, 기념문집도 발간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대현 회장은 “지난
20세기에 이 지역은 예향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창작활동이 이뤄졌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자료가 없었다”며 “많은 문집들이 각 가정에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사업의 성과를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호남한문학연구회(062-530-3141, 3985)/ 김만선 기자 mskim@jnilbo.com">m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