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생활한자 1
한국인의 생활한자 1
국판 반양장, 288면, 값 10,000원,
ISBN 89-7626-977-2 04710/89-7626-976-4 (세트)
05.04.30/태학사
▶ 지은이 김대현 kdh@chonnam.ac.kr">kdh@chonnam.ac.kr
전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고, 태동고전연구소 지곡서당 청명 임창순 선생의 문하에서 한문을 공부하였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에서 석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숭의여대, 덕성여대, 성균관대 강사 등을 거쳐 한림대학교 교양교육부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교환교수로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강의하였다. 현재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호남한문학 연구실 책임교수로 있다. 한자문화의 대중화를 위하여 월간 ?샘터?를 비롯한 여러 잡지에 생활한자를 연재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한국인으로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생활한자들을 모아 생활 속의 주제별로 분류하여 이야기 식으로 엮어낸,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책이다. 최근에 한자교육의 필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생활한자를 통하여 한자 교육을 할 수 있는 예를 보이고 있는 책이다. 그렇다면 왜 요즘 한자 교육의 필요가 높아지는가? 이는 한중일 공동의 한자문화권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하겠다. 저자의 서문을 보자. (이하 서문 일부 두 단락)
‘한자문화권’이란 말은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들을 부르는 이름이다. 그 이름이 새로운 역사가 되어 오늘 눈부신 새벽처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한자문화권의 일일생활권 시대가 우리에게 미래의 눈부신 청사진으로 펼쳐지고 있다. 15억이 넘는 한자문화권, 그 거대한 문화의 한가운데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한자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 한국인의 문화 비밀이 담긴 채 도서관에 쌓여있는 그 많은 책들도 한자를 모르면 풀어낼 수 없다. 쌓아놓으면 태산보다 높을 중국의 책이나, 후지산보다 높을 일본의 책들도 한자를 알아야만 읽어낼 수 있다. 오랜 한자문화권의 문화적 역량은 바로 이처럼 한자라는 코드로 소통될 수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영어문화권 사람들 또한 한자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동안 한자 교육을 등한시하면서, 한자를 도외시하다시피 한 생활을 하여왔다. 그러나 요즘은 갑자기 학교마다 너도 나도 한자, 한문을 배운다고 한다. 이는 우리 어문정책의 잘못된 것을 잘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우리는 외래적인 것은 모두 새롭고 좋은 것으로만 여기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오래전부터 사용한 말인데도 사용하지 않아서 잊어버린 것 속에 수결이란 말이 있다. 이 책은 이 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하 손 수 手와 관련된 내용의 일부)
요즘은 도장을 찍는 대신에 사인을 많이 한다. 이 사인을 마치 서양에서 들어온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도 오래전부터 사인하는 관습이 퍼져 있었는데, 이를 수결이라고 하였다.
어느 임금의 수결은 모두 ‘일심 一心’이라고 멋지게 쓰여진 것도 있다. 또 예전의 편지를 보면 누구나가 끝에다가 수결 手決을 하였다. 그러니 우리도 지금부터 ‘수결’이라고 써보는 것이 어떨까.
손으로 이야기한다는 뜻의 수담 手談은 바둑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 수담이나 하자’라면 바둑을 두자는 말이다. 청각장애자가 손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수화 手話라 한다. 병원에 가면 수술 手術을 하는 것도 손으로 하므로 손 수 手를 썼고, 일을 꾸미거나 치르는 재간이 있는 것도 손으로 하므로 손과 팔이 좋다는 뜻인 수완 手腕이 좋다거나, 수단 手段이 좋다고 하는데, 모두 손 수 手가 들어가 있다.
손이 일을 하는데, 잘못되어 병이 되는 경우도 있다. 손이 지나치게 떨리는 것을 수전증 手顫症이라고 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을 수황증 手荒症이라고 한다. 전은 떨릴 전 顫이고, 황은 거칠 황 荒인데, 이 경우에는 빠지다, 탐닉하다는 듯으로 쓴 것이다.
이 책 <한국인의 생활한자>는 이렇게 늘 우리들이 사용하는 한자들을 모아서 설명하고 있다. 한자 교육이란 날마다 생활하는데 필요한 한자들을 배우면서,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아가 한자를 사용하는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한자문화권의 자존심과도 연결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하 저자의 서문 일부 두 단락)
이처럼 한자를 배우는 것은 현재의 필요에 따른 것이다. 그것은 시간적으로는 축적된 한자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것이고, 공간적으로는 우리들의 영토를 개척하며 미래의 문을 열어젖히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를 포함한 한자문화권의 자존심을 꿋꿋하게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생을 사는 동안 날마다 사용하는 한국인의 생활한자, 그 재미있는 세계를 함께 보여주는데, 우리의 삶 속에 스며있는 한자들을 만나면서, 한자가 바로 우리들의 곁에 언제나 함께하고 있음을 알게 해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12부로 되어 있다. 사람의 출생에서부터 시작하여 일생을 살다가 운명할 때까지, 우리 한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생활한자들을 풀이하고 있다. 제 1권은 1부 - 사람의 일생을 마디 짓는 한자, 2부 - 생활 풍속에서 자주 만나는 한자, 3부 - 자연과 환경을 위한 한자, 4부 - 사람의 몸으로 만들어진 한자 등으로 되어 있다. 제 2권과 3권은 곧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알아둘만한 내용들로 되어 있다. (끝)
국판 반양장, 288면, 값 10,000원,
ISBN 89-7626-977-2 04710/89-7626-976-4 (세트)
05.04.30/태학사
▶ 지은이 김대현 kdh@chonnam.ac.kr">kdh@chonnam.ac.kr
전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고, 태동고전연구소 지곡서당 청명 임창순 선생의 문하에서 한문을 공부하였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에서 석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숭의여대, 덕성여대, 성균관대 강사 등을 거쳐 한림대학교 교양교육부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교환교수로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강의하였다. 현재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호남한문학 연구실 책임교수로 있다. 한자문화의 대중화를 위하여 월간 ?샘터?를 비롯한 여러 잡지에 생활한자를 연재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한국인으로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생활한자들을 모아 생활 속의 주제별로 분류하여 이야기 식으로 엮어낸,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책이다. 최근에 한자교육의 필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생활한자를 통하여 한자 교육을 할 수 있는 예를 보이고 있는 책이다. 그렇다면 왜 요즘 한자 교육의 필요가 높아지는가? 이는 한중일 공동의 한자문화권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하겠다. 저자의 서문을 보자. (이하 서문 일부 두 단락)
‘한자문화권’이란 말은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들을 부르는 이름이다. 그 이름이 새로운 역사가 되어 오늘 눈부신 새벽처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한자문화권의 일일생활권 시대가 우리에게 미래의 눈부신 청사진으로 펼쳐지고 있다. 15억이 넘는 한자문화권, 그 거대한 문화의 한가운데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한자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 한국인의 문화 비밀이 담긴 채 도서관에 쌓여있는 그 많은 책들도 한자를 모르면 풀어낼 수 없다. 쌓아놓으면 태산보다 높을 중국의 책이나, 후지산보다 높을 일본의 책들도 한자를 알아야만 읽어낼 수 있다. 오랜 한자문화권의 문화적 역량은 바로 이처럼 한자라는 코드로 소통될 수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영어문화권 사람들 또한 한자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동안 한자 교육을 등한시하면서, 한자를 도외시하다시피 한 생활을 하여왔다. 그러나 요즘은 갑자기 학교마다 너도 나도 한자, 한문을 배운다고 한다. 이는 우리 어문정책의 잘못된 것을 잘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우리는 외래적인 것은 모두 새롭고 좋은 것으로만 여기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오래전부터 사용한 말인데도 사용하지 않아서 잊어버린 것 속에 수결이란 말이 있다. 이 책은 이 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하 손 수 手와 관련된 내용의 일부)
요즘은 도장을 찍는 대신에 사인을 많이 한다. 이 사인을 마치 서양에서 들어온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도 오래전부터 사인하는 관습이 퍼져 있었는데, 이를 수결이라고 하였다.
어느 임금의 수결은 모두 ‘일심 一心’이라고 멋지게 쓰여진 것도 있다. 또 예전의 편지를 보면 누구나가 끝에다가 수결 手決을 하였다. 그러니 우리도 지금부터 ‘수결’이라고 써보는 것이 어떨까.
손으로 이야기한다는 뜻의 수담 手談은 바둑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 수담이나 하자’라면 바둑을 두자는 말이다. 청각장애자가 손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수화 手話라 한다. 병원에 가면 수술 手術을 하는 것도 손으로 하므로 손 수 手를 썼고, 일을 꾸미거나 치르는 재간이 있는 것도 손으로 하므로 손과 팔이 좋다는 뜻인 수완 手腕이 좋다거나, 수단 手段이 좋다고 하는데, 모두 손 수 手가 들어가 있다.
손이 일을 하는데, 잘못되어 병이 되는 경우도 있다. 손이 지나치게 떨리는 것을 수전증 手顫症이라고 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을 수황증 手荒症이라고 한다. 전은 떨릴 전 顫이고, 황은 거칠 황 荒인데, 이 경우에는 빠지다, 탐닉하다는 듯으로 쓴 것이다.
이 책 <한국인의 생활한자>는 이렇게 늘 우리들이 사용하는 한자들을 모아서 설명하고 있다. 한자 교육이란 날마다 생활하는데 필요한 한자들을 배우면서,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아가 한자를 사용하는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한자문화권의 자존심과도 연결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하 저자의 서문 일부 두 단락)
이처럼 한자를 배우는 것은 현재의 필요에 따른 것이다. 그것은 시간적으로는 축적된 한자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것이고, 공간적으로는 우리들의 영토를 개척하며 미래의 문을 열어젖히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를 포함한 한자문화권의 자존심을 꿋꿋하게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생을 사는 동안 날마다 사용하는 한국인의 생활한자, 그 재미있는 세계를 함께 보여주는데, 우리의 삶 속에 스며있는 한자들을 만나면서, 한자가 바로 우리들의 곁에 언제나 함께하고 있음을 알게 해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12부로 되어 있다. 사람의 출생에서부터 시작하여 일생을 살다가 운명할 때까지, 우리 한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생활한자들을 풀이하고 있다. 제 1권은 1부 - 사람의 일생을 마디 짓는 한자, 2부 - 생활 풍속에서 자주 만나는 한자, 3부 - 자연과 환경을 위한 한자, 4부 - 사람의 몸으로 만들어진 한자 등으로 되어 있다. 제 2권과 3권은 곧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알아둘만한 내용들로 되어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