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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의 근대향유양상 발표자료입니다.

 

주제 : 고전소설의 근대 향유 양상

- 경북 지역에서 고전소설이 근대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향유되었는가?

 

국어국문학과

143777 김지혜

135400 안도현

 

1. 2006년,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셨던 박희서 선생님의 제보를 받아 경북 영주시 문수면에서 고전소설이 어떤 양식으로 사용되었는지 조사하였습니다. 20세기 초 문맹률이 90%가 넘던 시절에 강독사는 고전소설이 보급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연구 내용의 주입니다. 강독사는 한글만 해독하는 능력으로 단순히 읽어주는 것 뿐만 아니라 텍스트에 따라 자신의 해석을 더하여 청중들을 이끌어 소설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하였음을 보여줍니다.

당시 농촌에서는 TV는 물론이고 라디오나 유성기도 귀했기 때문에, 농촌에서는 특별히 놀이문화로써 즐길 만한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농촌의 작은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소설 강독을 통한 책 읽기는 노동 외의 여가 시간을 활용하고 노동의 곤궁함을 잊기 위한 볼거리로서의 위상을 가질 뿐만 아니라 놀이문화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입니다.

 

2. 2009년, 연구자는 ‘글패’ 에 대한 조사를 경북 북부 지역에서 수행합니다. ‘글패’란 각종 책을 판매하던 책장수인데, 손님을 끌기 위해 ‘고담책’을 주로 읽어준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이할만한 것은 마을 속의 강독사들이 집성촌 속에서 이루어졌던 다소 폐쇄적인 유통방식이었다면, 글패들은 독자 개개인을 상대로 이루어졌던 좀더 개방적인 유통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장날마다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장터에서 소설을 읽어주었고 텍스트를 유통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따라서 소설을 읽어주는 구연 솜씨는 하나의 전범이 되어 고전소설의 유통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자는 1930~1950년대 생 7명(권상호, 권창룡, 김범선, 김종환, 박영교, 박희서, 정규헌)을 면담하여 당시 글패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회고에 의하면 영주에서 ‘번개아재’ 라고 불렸던 박승억이란 사람은 ‘고담꾼’ 이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이는 책을 파는 상행위보다 책을 읽어주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3. 이듬해, 연구자는 같은 지역에서 고전소설이 유통되는 데 한 축을 형성했던 책장수들을 통해 활자본 고전소설이 195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어떻게 유통되고 있었는지 자료조사를 통해 살펴보게 됩니다. 실제 경북 북부 지역에서 60~70년대 초반까지 장터에서 책장사를 했던 5명(권명숙, 김상진, 김삼진, 황용찬, 권상호)을 포함한 9명의 제보자를 만나 면담을 하고 예천, 청도, 고령의 장터를 직접 찾아보았습니다. 책장수들은 장터에서, 도시의 축제장에서 많이 책을 팔았습니다. 보따리에 50원 가량의 책을 싸서 장터에서 권당 2원씩에는 팔았는데요, 많이 팔리면 하루에 20원씩도 벌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길이 없는 산골 오지까지 자전거로, 혹은 도보로 다니면서 고전소설을 유통시켰고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의 축제 행사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습니다.

또한 서울 청계천 주변과 대구를 오가면서 활자본 고전소설을 가져다 50% 이상의 이윤을 남기고 팔았습니다. 이들을 통해 유통된 고전소설은 대략 144여 종이고, <구운몽>, <유충렬전>, <회심곡>, <보은록> 등이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책을 팔기 위해 더 재밌게 읽는 방법을 터득하고 장터에서 책을 팔았지만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1972년부터 서서히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4. 연구자는 이어 내륙이 아닌 바다를 가까이 두고 있는 경북 북부 지역권, 영덕과 울진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합니다. 연구는 2011년 4월부터 2012년 2월까지 같은 성씨를 사용하는 집성촌과 반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마을회관을 방문하여 제보자를 만나고, 노인들의 제보에 따라 집에서 면담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영덕이 주로 안동권의 문화를 공유하면서 이 지역과 통혼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울진의 북쪽은 강원도와 교류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고전소설의 향유 양상에서도 같은 결과를 지어냅니다.

5. 2015년 3월부터 2016년 7월까지의 청송에서의 현지 조사를 통해 청송지역에서의 고전소설이 어떻게 향유되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청송군은 문화유적을 중심으로 하는 청송읍, 파천면, 진보면의 북부권과 자연 경관을 중심으로 하는 현동면, 현서면, 안덕면의 남부권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청송 지역은 고전소설 향유 양상에 있어 북부권과 남부권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북부권이 반가의 양반이라는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고전소설의 향유층을 형성한 반면, 남부권에서는 반가나 동성의 집성촌이라는 의식을 찾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고전소설을 향유한 계층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는 사회 문화적인 문제와 경제적 이유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이 아닐까 연구자는 생각합니다.

 

6. 결론적으로 권미숙 강사의 연구의 주된 내용은 경북 지역에서의 고전소설이 어떻게 유통되고 향유되었는지를 면담과 장터 등의 흔적을 통해 추적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대단히 흥미로운 주제로 가까운 전라도 지역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는 연구주제이며 충분히 실현 가능성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는 게 발표자의 사견입니다.

다만, 연구자가 자신의 논문에서 역설했듯이 경상도 지역만이 한정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음이 그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데 연구 지원비가 더 증설된다면 더욱 지역을 넓혀서 다른 지역의 향유 양상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별 비교분석도 가능할 것임이 이번 발표 준비를 하면서 파악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또한 면담을 통해 정보를 얻을 20세기 초 태생 분들이 현재 고령의 나이인 관계로 관련된 연구는 가능한 빨리 수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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