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 2003년 2월 8일 보도자료
20세기 근현대 호남 한문학 집대성
호남한문학연구회, 자료기증등 확보 나서
지난 100년간 한문학 가치
학술적 재조명
2003년 02월 08일
호남지역에 산재된 20세기 1백년의 근·현대 한문학 문집자료가 전국 최초로
집대성된다.
전남대 호남한문학연구회(회장 김대현·전남대 국문과교수, 연구원
박중렬·기태완·김종성·김정환·정지용·임성아·위정선·하태용)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8월부터 착수한 '20세기 근·현대 호남
한문학 문집 자료 수집 및 연구'사업을 오는 2005년 7월까지 3년에 걸쳐 벌인다. 호남지역에 산재해 있는 근·현대의 한문학 문집을
발굴·조사하고 이를 학술적으로 재조명, 지난 100년간의 한문학 가치에 대한 평가작업을 벌여 근대 한문학의 블랙홀을 규명할 계획이다.
또한 한문학 자료의 목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함과 아울러 한문학 작가들의 문집을 해제해 해제집을 간행키로 했다.
지금까지 근대 한문학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많은 자료가 훼손되거나 멸실된 상태다. 20세기 근·현대 한문학은 현대문학의 발현과
더불어 연구대상에서 밀려 문중이나 그 후손들에 의해서 명맥만이 겨우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이에따라 호남한문학연구회는 호남한문학의
정신을 새롭게 선양하고 지난 100년간 근·현대 한국문학 연구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있었던 한문학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는 작업에 나선 것이다.
현재 연구진이 파악한 근현대 호남한문학 자료는 대략 1천여종에 이르고 있으나, 이 가운데 소장처가 불분명한 자료도 대단히 많을
것으로 예상돼, 먼저 자료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 목록을 작성하는 작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구회는 1차적으로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근대화의 초입부터 20세기 말에 이르는 동안 호남지역이나 호남 문인에 의해 간행된 한문학 문집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유형화해 정신사적
궤적을 복원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이후 식민지 한국사에서 단절되다시피한 한문학의 전통을 새롭게 복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대현 교수는 "각 가정이나 문중, 향교, 한학자, 그리고 도서관과 문화원 등에 방치돼 있는 한문학 관련 문집을 발굴
수집해 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나가겠다"며 "호남의 한문학 100대 작가 선정과 유적지 보존, 관과 연계해 문화광광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마련해나가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남한문학연구회는 무등산과 관련한 한문학 문집을 조명하는 작업을
통해 무등산권 한문학의 역사적 의미를 세우고 관련자료들의 기증이나 제보, 매입 등을 통해 자료를 확보키로 했다.(자료 제공 문의, 전남대 국문과
김대현 교수 연구실 062-530-3141·전남대 호남문화연구소 내 호남한문학연구회 062-530-3985)
이재창기자 jclee@kjdaily.com">jclee@kjdaily.com
